중동은 유럽이나 동남아처럼 대중적인 여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은 외국인 노동자나 투자자, 여행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와 생활 방식이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기본적인 생활 정보를 익혀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중동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문화 예절, 비용 절약 방법, 기후에 대한 대응법 등 필수 생활 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현지 문화 이해와 존중은 필수
중동 지역은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한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 종교적 규범과 전통이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무심코 행동하면 오해를 살 수 있고, 심하면 법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중동 국가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에 기반한 사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 모든 사람이 금식하는데, 외국인도 이 기간에 대중적인 장소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금지되거나 매우 부적절한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상점이나 음식점도 라마단 시간대에는 영업을 제한하므로, 외식 계획도 조정이 필요합니다.
복장도 매우 중요한데,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등 보수적인 국가에서는 여성은 머리를 가리는 히잡이나 전통 의상인 아바야를 착용해야 합니다. 남성도 반바지나 민소매 옷차림은 피하는 것이 예의이며, 모스크나 공공기관 출입 시 복장 규정을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또한 중동에서는 왼손은 비위생적인 손으로 간주되므로, 음식 섭취나 악수 시 왼손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사할 때는 손을 가슴에 얹고 목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손을 잡는 방식도 문화마다 차이가 있어 사전에 알아두면 좋습니다. 문화적 민감성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중동에서의 첫걸음을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생활비 절약을 위한 실전 팁
중동 국가들 중 일부는 고소득 국가이지만, 외국인 거주자들에게는 생활비가 만만치 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두바이나 도하, 리야드 같은 대도시는 집세와 외식비, 교통비가 모두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예산 관리와 절약 팁이 필수입니다. 대중교통 이용은 절약의 첫걸음입니다.
두바이는 ‘노르 카드(Nol Card)’를 이용하면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할인된 요금으로 탈 수 있으며, 도하도 ‘Karwa Smart Card’를 통해 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각 국가별 교통 앱이나 스마트카드 시스템을 사전에 파악해두면, 택시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식료품은 ‘카르푸’, ‘룰루 하이퍼마켓’, ‘스핀네이스’ 같은 대형 마트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 생산 제품이나 인도, 파키스탄 수입품은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외국인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반면, 유럽이나 한국, 일본 등에서 수입된 제품은 가격이 2~3배까지 비쌀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주택 계약 시 에이전시 수수료, 보증금, 관리비 등의 숨은 비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현지 부동산 커뮤니티를 통해 저렴한 매물을 직접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파트보다는 빌라, 독립형 주택보다는 공유주택(쉐어하우스)이 훨씬 저렴하며, 계약 전 현장 답사를 꼭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식비도 부담이 큰 편인데,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로컬 음식점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특히 레바논식 케밥, 인도식 커리 등은 대부분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외국인 거주자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날씨와 생활환경에 맞는 대비책
중동은 대부분 사막성 기후로, 여름철 기온이 45도 이상까지 올라가며 습도 또한 매우 높습니다. 일부 지역은 연중 300일 이상이 맑은 날로 기록될 만큼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이 필수입니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긴소매 옷 등을 준비해야 하며, 장시간 야외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는 ‘혹서기’로 분류되며,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냉방이 강한 실내에 오래 머무르다 갑작스럽게 외부로 나갈 경우 냉방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얇은 외투나 스카프를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동 지역은 모래바람과 먼지바람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샴알(Shamal)’이라 불리는 강풍이 자주 불며, 이로 인해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사용과 정기적인 청소가 생활의 기본이며,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미세먼지용 마스크도 꼭 준비해야 합니다. 수분 섭취는 필수입니다. 중동은 식수도 대부분 생수에 의존하기 때문에 대용량 생수나 정수기를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건물에는 공용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위생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건강관리도 중요합니다. 고온 다습한 기후는 피로감과 체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시스템도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 대비해 가장 가까운 병원과 약국의 위치, 운영시간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안전한 생활의 기본입니다.
결론 : 요약 및 Call to Action
중동은 문화적으로도 기후적으로도 우리와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문화 예절을 지키고, 현지 시스템을 이해하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전략을 활용한다면 누구든지 쾌적한 중동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내용을 참고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중동 체류를 준비해보세요. 단순한 정보 이상으로,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팁들만 담았습니다. 지금 바로 메모해 두시고, 체크리스트처럼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